[키르기스스탄] 알틴아라샨 트레킹 2박 3일 코스 유르트 숙소 정보 총 정리

 
 
키르기스스탄 여행을 결정하게 된 계기이기도 한 알틴아라샨 트래킹💜

사실 처음에 가기로 결정하기까지는 올레길정도로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정보 수집하다 보니 장난이 아님을 알게 됐지,,

평소에 등산 절대적으로 안 좋아하고 체력 저질인데 여기는 정말 꼭 내 눈으로 보고 싶었어

1박 2일로 중간까지만 다녀와도 충분히 예쁘다지만 난 꼭 정상의 아라콜 호수를 봐야겠으니까 2박 3일로 도전👊🏻
 
오로지 두 발로 완주한 알틴아라산 트레킹 과정을 정리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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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8. 26 - 9. 8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2박 3일 알틴아라샨 트래킹

코스 및 숙소 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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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틴아라샨 트레킹 1일 차

 
 

인천공항 약국에서 산 고산병약

 
고산병약 털어 넣고 아침 8시 숙소(스노우레오파드 호스텔)에서 출발
 
첫 번째 다리까지 얀덱스 택시 호출 (437 솜=약 7,000원)
 
(숙소에서 택시 불러준다고 1,500 - 2,000 솜에 제안하기도 하는데 택시 따로 부르는 게 훨씬 저렴하니까 넘어가지 마‼️)
 
첫 번째 다리 위치는 검색해도 안 나오고 찾기 좀 어렵더라고
 
아래 구글 좌표보고 미리 지도에 찍어서 길 모양 확인하고 얀덱스 어플에서 동일한 위치 찍으면 돼
 

 
 

 
카라콜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하면 입장료를 내야 해
 
미리 알아본 정보로는 1인에 300 솜, 텐트칠 예정이라면 추가 200 솜이라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우리는 달랑 50 솜;;;
 
기사님이 우리에게 50 솜 받아서 직접 내셨는데 이유는 아직도 모름🥲

(타블로그 정보에 의하면 외국인은 300솜, 내국인은 50솜이라 함. 기사님 혼자만 오신 줄 알고 50솜 내라한건가@.@)
 
 
우리는 첫 번째 다리까지 가는 걸로 했는데 큰 물웅덩이가 있어서 도저히 택시로는 진입불가했어 그래서 중도에 내려서 (여기까지 427 솜 지불) 30~40분 걸어서 첫 번째 다리에 도착!
 

 
이 첫 번째 다리를 건너면 공터에 지프들이 대기하며 호객행위를 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갔을 땐 아~~~무것도 없었어.. 일단 걸어가다가 지나가는 지프를 잡기로 하고 출발했는데
 
우린 결국 두 번째 다리까지 단 한대의 차도 보지 못했지^^
 

 
근데 이 첫 번째 다리부터 두 번째 다리까지의 구간의 풍경이 엄청 예뻐🏔️🌲
 
아마 차로 갔으면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갔겠지
 
몸은 힘들었지만 장점이 더 큰 ,, ♥
 

 
5시간 정도 걸려서 두 번째 다리 도착!
 
여기에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파는 트럭이 있으니 부족한 건 여기서 사면 돼
 
테이블에 앉아 트럭에서 산 콜라와 샌드위치로 든든하게 점심 해결하구
 
(아침에 숙소 앞방에 여행 오신 한국인 어머님께서 우리꺼까지 샌드위치 만들어주심 @.@ 감사합니다🧡) 
 
배도 채웠겠다, 화장실도 다녀왔겠다 (숨 참고 푸세식 다이브..) 에너지 충전해서 
 
두 번째 다리를 건너 다시 트레킹 시작
 

 
두 번째 다리 이후로는 숲을 지나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돼
 
큰 바위와 돌로 가득한 너덜길 오르막을 2시간 반정도 오르니
 

 
시로타 캠프에 도착 (시로타 헛과는 다름)
 
오른쪽에는 많이들 방문하는 시로타 유르트 캠프가 있고
 
왼쪽에는 불락사이 유르트 캠프가 있어
 
어차피 시설 열악한건 마찬가지고 금액도 동일하니 아무 데나 가도 상관없을듯싶어
 

 
처음엔 유르트 2인실 요청해서 갔는데 
 
아.. 도저히 여기선 못 자겠다 싶어서 다인실로 옮겼어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세면대와 최대한 참게 만드는 화장실
(세면대 물은 옆에 물가에서 퍼오는 거 같아 양치나 세수 후에는 생수로 헹구는 게 좋을 듯)
 

 
유르트 옆에 물놀이하면 너무 좋을 호수? 가 있어

날씨가 좀 쌀쌀해서 들어가진 않았는데 역시 외국인들은 그냥 벗어던지고 뛰어들더라구 ㅋㅋㅋ
 

 
그리고 해발 3,000m에서 보는 별은 진짜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황홀해😱
 
눈앞으로 쏟아질 거 같은 별폭탄 감상을 마지막으로 내일 일정을 위해 취침
 
 

🛖시로타 캠프 유르트 정보

 
📌 불락사이 유르트 캠프 Bulak Say Yurt Camp
· 예약은 카라콜 숙소에서 요청
(비수기엔 예약 없이 방문해도 가능할 듯)
· 숙박 1인 4,000 솜 (=약 64,000원) 석식 + 조식 포함
 숙박만 1인 2,000 솜 (=약 32,000원)
· 조식은 요청하면 도시락으로 챙겨줌
· 샤워실 당연히 x, 간단한 세면대 & 푸세식 화장실 
· 물 200 솜 / 콜라 300 솜
 
 
 
 

 

 
 

 

🏔️ 알틴아라샨 트레킹 2일 차

 

7시쯤 일어나 대충 세수와 양치만 하고 바로 출발했어

갈 길이 멀었기에... ^.^
 

 
시로타 헛을 지나
 

 
오른쪽에 강을 두고 생각 없이 쭈욱 오르다 보니

 
사람이 갈 수 있는 길이 맞나 싶은 돌길이 나오고
 
열 걸음 올라가고 한 번 쉬고를 반복하다 보면
 

 
출발 3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아라콜 호수!!!!!! 올라오는 동안의 고생을 싹 잊게 만드는🫨
 
만년설이 녹아 물 색깔이 에메랄드빛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보니 너무 예쁘고 광활한 뷰에 우와🫢만 연발한 거 같아
 
어떤 분들은 이걸 보려고 이 고생을 했나라고 하시던데
 
나는 충분한 가치가 있었어👍🏻 대자연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라콜 호수를 보고 앉아 먹는 사과🍎 개꿀맛
 
챙겨 온 삶은 계란이랑 초코바로 배를 좀 채우고 (힘들어서 입맛도 없음,,)
 
갈 길이 멀기에 다시 또 출바알
 

 
조금 가다 보면 우리가 원래 텐트 대여해서 아라콜호수에서 1박 하려고 계획했던 AZIZ 캠프 사이트가 보여 
 
아침에 눈떠서 이런 뷰를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지난밤 추워서 덜덜 떨면서 이러다 죽겠다 싶은 생각을 했던걸 떠올리니 여기서 잤으면 진짜 얼어 죽었을 지도
 

 
아라콜호수를 끼고 쭉 올라오면 최정상 아라콜패스!
 
바람이 어마무시해서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었지만 또 사진 몇 방 찍어주고
 
본격적인 하산길이 시작돼
 
알틴아라샨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경사가 엄청나고 내려가면서 의지할 돌조차 제대로 박혀있지 않아서
 
그냥 엉덩이로 쭉쭉 미끄러져가면서 내려가야 해. 등산스틱도 무용지물이 되는 곳..
 
우리는 다행히 등산 장갑을 챙겨가서 바닥을 짚어가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겨우 내려갔어 하아
 

 
최악의 내리막길을 1시간 반 ~ 2시간 걸려서 내려오면 유르트 몇 개가 보여 
 
많이 들어본 혜초 여행사의 유르트는 여행사 관광객들만 머물 수 있다고 들었어 그래도 간단한 음료정도는 구매할 수 있다는?
 

 
콸콸 흐르는 강도 몇 번 건너고 
 

 
어깨 떡 벌어진 마멋도 만나고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않을 열악한 다리를 후달달달 떨면서 몇 번 건너면
 

 
출발 12시간 만에 도착한 오늘의 우리 숙소 엘자 게스트하우스😭
 
글로 쓰니 금방 쉽게 온 거 같지만 아라콜패스에서 내려오면서 온몸에 너무 힘을 쓰고 긴장했더니
 
하산길 내내 다리가 후들후들거리고 기운이 없어서 죽고 싶다를 백번 외친 거 같아..

 

 
엘자 게스트하우스에선 온천이용이 가능해 
 
열악한 시설이지만 여기서 뜨뜻한 물에 몸 담그면 쌓인 피로가 싹 풀리면서 노곤노곤해지고 너무 좋아 완전추천
 
우리는 온천으로 몸을 녹이고 식당에서 뜨거운 물 얻어서 라면+계란 먹고
 
유르트가 아닌 쾌적하고 따뜻한 트윈룸에서 그대로 기.절. 
 
 

 
 🛖 알틴아라샨 숙소 정보

 
📌 엘자 게스트하우스 Guest House Elza
· 왓츠앱 +996 700 494 486
· 한국인이 많이 가는 숙소 중 하나
· 2인 트윈룸(or 유르트) + 조식 + 온천 5,000 솜 (=약 80,000원)
도미토리(4~6인실) + 조식 + 온천 1인 1,700 솜 (=약 27,200원)
· 중식, 석식 1인 700솜 (=약 11,200원)
· 와이파이 유료 500 솜 (=약 8,000원)
· 화장실/세면대 있음. 샤워실 x
· 물 100 솜 / 콜라 200 솜
 
 
 
 
 

🏔️ 알틴아라샨 트레킹 3일 차

 

 
온몸이 부셔질 거 같은 Good morning 🤗
 
8시에 일어나 야무지게 조식 먹고 짐 챙겨서
 

 
다시 떠남니당 ,, 조금 걷다가 호객하는 지프를 잡아 타기로 했지만 결국 우린 이번에도 끝까지 걸었지 하,,
 
그래도 마지막날이라 부담도 없고 길도 무난해서 걷기엔 괜찮았어
 

 
경치 좋은 곳에서 잠깐 간식 먹고, 오르막이 아니라 숨이 차는 일은 없어서 휴식타임 몇 번 없이 쭉쭉 걸어서 
 
5시간 반 만에 악수 도착 흑흑흐극
 

너무 반가워서 캡쳐

 
 
마을 근처로 내려오니 인터넷이 터져서 바로 얀덱스 호출 때려서 카라콜로 컴백했어
 
 
이렇게 우리는 두 다리로 2박 3일 알틴아라샨 정복 완료!

 
 

TIP

 
✅ 맵스미 오프라인 지도 꼭 미리 다운받아가기 
(가끔 갈래길이 나와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으니 맵스미 필수)
 
✅ 카라콜 숙소에 트레킹 시작지점 (악수마을 or 카라콜 국립공원)까지 택시 요청하면 비싸게 받으니 얀덱스로 택시 따로 부르기 (실제로 숙소에서 카라콜 국립공원까지 1,500 솜에 불러주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하고 얀덱스로 불러서 437 솜에 감. 불러보고 안잡히면 그때 요청)
 
✅ 성수기인 7월 ~ 8월이 아니면 트레킹 중 지프나 푸르공 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비수기엔 미리 예약

✅ 등산스틱 필수 (사족보행해야 하므로,, 카라콜 호스텔에서 대여 가능)

✅ 장갑 있으면 유용함 (아라콜패스의 가파른 경사에서 유용하게 잘 씀. 필수템)

✅ 립밤 필수 (너어어무 건조해서 입술이 바짝바짝 마름)

✅ 햇빛이 매우 뜨거우니 선크림 꼭 바르고 잘 가리기

✅ 8월 말 9월 초 기준 날씨는 낮에 햇빛이 뜨거울 땐 반팔 / 구름에 해가 가려지거나 날이 저물면 많이 추워짐. 특히 저녁에는 긴팔 + 경량패딩 + 바람막이, 하의는 기모 레깅스 + 반바지로 버팀
 
✅ 침낭은 쾌적한 잠자리 + 방한을 위해 필수
 
✅ 9월 이후에는 핫팩 무조건 필수
 
✅ 짐은 최소한으로 챙기되 봉지라면이라도 하나 챙기면 고생 끝에 낙을 맛볼 수 있음
 
✅ 초코바나 사탕 등 달달한 거 입에 넣으면 포기하고 싶을 때 조금 힘이 나니까 몇 개 챙기기
 
✅ 물 많이 마시기 (챙기기 무거우면 정수필터 사용. 근데 우리는 아무리 정수 필터여도 강물 퍼마시기가 좀 그래서 물은 따로 챙겨다님)
 
 

내 가방 속 2박 3일 트레킹 짐 리스트 공유

 
 
🎒 20L 경량 백팩 + 웨이스트백
 
🪥 씻을 거 : 칫솔&치약, 샤워티슈, 물티슈, 스킨로션 샘플, 선크림
 
👚 의류 : 경량패딩 1, 바람막이 1, 운동복 티 1, 긴팔 얇은 집업 1, 긴 바지 1, 레깅스 1, 양말 3, 속옷
 
🍚 식량 : 물, 초코바 & 삶은 계란 & 사탕 & 초콜릿, 봉지라면 1

🎸 그 외 : 무릎보호대, 등산장갑, 모자, 손수건, 침낭, 핫팩, 우비, 선글라스, 액션캠, 삼각대, 보조배터리 20,000m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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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틴아라산 트래킹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억을 더듬어 정리해 봤어
 

(소개하고싶은 사진이 너무 많았지만 줄이고 줄인게 이 정도 흐힣)

 
 
추가로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댓글 달아줘 :-)
 
 
 
 
 
2024.09.15 - [가고싶은데 다 가] - [키르기스스탄] 알틴아라샨 Altyn Arashan 트레킹 코스 정보 총 정리

[키르기스스탄] 알틴아라샨 Altyn Arashan 트레킹 코스 정보 총 정리